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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 류관선생의 외손 지봉유설의 저자 이수광이 수백년전 베트남 최고 인기 작가 였다는 국가기록원의 발표가 있어
전용기 기자의글을 전재합니다
하정공외손 지봉 이수광 베트남 원조 한류
국가기록원(www.archives.go.kr)은 2일 'e-기록속으로 51호'에서 안남국(安南國, 현 베트남)이 우리나라와 직접적인 관계가 시작된 것은 고려 인종 5년인 1127년이라고 설명했다.당시는 안남국의 첫 독립국가인 리왕조(1009~1225) 제5대 임금인 신종이 재위하던 때였다.실제 정선 이(李) 씨 세보에 의하면 시조인 이양흔은 리왕조 제4대 임금인 인종의 셋째 아들로 형과 왕위 다툼을 벌이다 실패해 북송으로 피신했으며, 금나라가 침입하자 이를 피해 고려로 망명했다. 경주를 거쳐 강원도 정선에 자리를 잡아 지금에 이르고 있다.화산 이 씨도 안남국 왕자의 후손들이다. 리왕조 제6대 영종의 일곱 번째 아들인 이용상은 1226년 정난으로 가족이 몰살당하자 측근들을 이끌고 망명길에 올라 지금의 황해도 금산군인 화산에 도착했다. 당초부터 고려를 목적지로 했는지, 조류에 떠밀렸는지는 알 수 없지만, 한자에 능했고 필답결과 폐망한 나라의 왕자임이 밝혀졌다. 이를 딱하게 여긴 고려 고종이 이용상을 화산군(君)에 봉하고 땅까지 하사해 정착할 수 있게 했다.국가기록원은 "현재 화산 이씨는 560여 가구 1,800여 명이 살고 있는데, 베트남 정부는 이들이 이주를 희망하면 세금과 사업권 등을 내국인과 동일하게 부여하고 있으며, 리왕조가 개국한 음력 3월 15일에는 종친회를 초청하여 기념행사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1604~1607년 조완벽이 안남국을 세 차례 방문하기 전까지는 양국의 사신들이 북경에서 만나는 것이 교류의 전부였는데, 어떤 연유에서인지, 우리에게는 '지봉유설'로 익숙한 이수광이 당시 안남국 최고의 인기스타였다고 국가기록원은 설명했다.국가기록원은 "요즘 우리나라 아이돌가수들이 가보지도 않은 나라에서 스타가 되기도 하는 것처럼, 이수광도 평생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안남국에서 최고의 인기인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고 덧붙였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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